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은 애덤스미스 [도덕 감정론]의 핵심적 내용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으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그 깊이를 이해하기가 수월합니다. 도덕감정론은 고전 중의 고전이며, 시대를 초월한 명저 중의 명저입니다.
'행복하고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일까?'
종교와 철학을 비롯하여 수백 권의 자기 계발서까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고자 애쓰지만, 그 어디에도 명쾌한 답은 없는 것 같다. 행복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적으로 권위 있는 직업을 갖는다는 것인가, 또 좋은 삶이란 어떤 의미인가, 선의를 베풀 줄 안다는 의미, 즉 다른 사람들을 돕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뜻일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보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운명에 관심을 갖게 하는 어떤 원칙이 인간의 본성에는 분명히 있다. 또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을지라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자 한다.'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법'
애덤스미스가 제시하는 행복 처방전은 단순하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면 된다. 이는 곧 존경받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되고, 칭찬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 모습이 실제의 나와 같으면 된다. 한 마디로, 정직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존경과 존중을 받으면 된다. 사랑받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 첫 번째로는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는 것이다.
- 두 번째로는 현명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스미스는 그중 두 번째 방법, 즉 지혜와 미덕의 길을 선택하라고 충고했다. 지혜와 미덕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내가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맞게 행동하고 그들 역시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서로가 원하는 방식의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기쁨과 슬픔의 벽'
사람이란 슬픔보다는 기쁨에 공감하길 좋아한다. 결혼식에서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을 생각해 보라. 장례식에서 느끼는 슬픔보다 감정의 강도가 훨씬 더 크지 않은가. '우리가 친구를 진심으로 축하할 때, 그의 기쁨은 문자 그대로 우리의 기쁨이 된다. 아무리 인간이 천성적으로 진심을 다해 상대를 축하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가 친구를 축하하는 그 순간만큼은 우리도 친구 못지않게 행복하다. 그 순간, 우리의 가슴은 부풀어 올라 진실한 기쁨으로 넘실댄다. 그 기쁨과 만족으로 우리의 눈이 빛나고 우리의 표정과 몸짓이 활기를 띤다.
그러나 친구에게 조의를 표할 때는 그들만큼 슬퍼하지 못한다. '반대로 고통을 당한 친구를 위로할 때, 우리는 친구가 느끼는 슬픔에 비하면 턱없이 얕은 슬픔밖에 못 느낀다. 우리는 친구 옆에 앉아서 그의 손을 꼭 잡는다. 그리고 친구가 자신의 불행한 일들에 대해 얘기할 때, 엄숙한 자세로 그 얘기를 주의 깊게 들어준다.
사람들은 친구의 슬픔에 전적으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상심한다. 때문에 이를 인위적으로라도 만들려고 애쓴다. 안타깝지만 그렇게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공감은 얼마 못 가 빠르게 사라지고 만다.
도덕감정론 책을 여러 번 읽어본 결과, 애덤스미스만큼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철학자는 정말 보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자유주의자 그 자체인 인물이고, 정말 신기하게도 아주 오래전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현대사회의 자본주의 사상을 누구보다 훤히 꿰뚫고 있다는 것에 놀랍습니다. 애덤스미스는 개인의 자유와 개인들이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오히려 더욱더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던 인물이고, 누구보다 자유시장경제를 사랑했던 철학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분의 책을 읽을 때마다 동질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땐 동양철학서를 많이 읽었었는데, 30대 이후로는 서양철학서만 읽다 보니, 왜 서구세계가 아시아 국가들보다 더 빨리 발전했는지 이해가 가게 되었습니다.그들의 사상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열려있는 마음을 가진 철학자들이 많았고, 대체적으로 자유를 존중하는 철학자들이 많습니다. 우리도 이런 사상을 빨리 흡수했다면, 지금 우리나라 모습은 조금 더 발전해 있었겠죠.도덕감정론 외에 국부론이란 책도 있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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