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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좋은 책 추천 알랭드 보통의 [불안]

by SPW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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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때,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때, 우리는 불안을 느낀다. 책에서는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의 원인과 해법을 파헤치기 위해 다양한 철학자들의 의견들을 불러 모아 자유로운 대화를 나눈다.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높은 지위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어떤 동기 때문에 높은 지위를 구하려고 달려드는가? 이 점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일반적인 가정이 있는데, 그 가운데도 돈, 명성, 영향력에 대한 갈망이 주로 손에 꼽힌다.  '이 세상에서 힘들게 노력을 하고 부산을 떠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탐욕과 야망을 품고, 부를 추구하고, 권력과 명성을 얻으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생활필수품을 얻으려는 것인가? 그것이라면 노동자의 최저 임금으로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 삶의 위대한 목적이라고 하는 이른바 삶의 조건의 개선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관심을 쏟고, 공감 어린 표정으로 사근사근하게 맞장구를 치면서 알은체를 해주는 것이 우리가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자가 자신의 부를 즐거워하는 것은 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가난한 사람은 가난을 부끄러워한다. 가난 때문에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무도 우리에게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인간 본성에서 나오는 가장 열렬한 욕구의 충족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가난한 사람은 들락거려도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다. 

 

군중 속에 있어도 자신의 오두막 안에 처박혀 있을 때나 다름없이 미미한 존재일 뿐이다. 반면 지위와 이름이 있는 사람은 온 세상이 주목한다.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관심을 가진다.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사랑의 중요성'

사랑의 결핍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무시를 당하면 왜 우리는 '울화와 무련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차라리 고문을 당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게 되는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날 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괴로워할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느낌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된다. 그 사람들이 우리 농담에 즐거워하면, 우리는 나에게 남을 즐겁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을 갖게 된다. 그 사람들이 우리를 칭찬하면, 나에게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방에 들어갔을 때 눈길을 피하거나 직업을 밝혔을 때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의심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타인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우리의 의미를 결정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시를 당하면 속에 똬리를 틀고 있던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고개를 쳐들며, 미소나 칭찬과 마주치면 어느새 역전이 이루어진다. 혹시 남의 애정 덕분에 우리 자신을 견디고 사는 것은 아닐까? 우리의 자아상은 늘 외부의 사랑을 받아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것에 우리는 너무나 취약하다. 남의 관심 때문에 기운이 나고 무시 때문에 상처를 받는 자신을 보면,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디 있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한다. 우리가 불안해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 수도 없다.

책 표지

알랭드 보통이 국내에서 유명해진 계기가 이 책에서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20대 때 사서 읽었던 책인데, 당시에 굉장히 불안함을 많이 느껴서 그랬던지, 서점에서 돌아다니다가 이 '불안'이라는 제목이 눈에 확 띄어서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좀 심오한 내용이라서 당시에는 좀 어려웠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 현재 다시 읽어보니, 굉장히 흥미롭고, 오히려 그 당시 시절보다 지금 현시대 사람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각종 SNS 활동으로 모든 사람들이 남들과 비교하면서, 누구의 평판 누구의 돈 등등 이런 것들만 보다 보니 평범하게 자기 일상을 사는 사람들은 그런 것들을 보면서 많은 불안을 느낄 거 같기도 하다. 특히 20대 젊은 친구들은 더더욱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의 20대 때는 SNS가 지금 정도까지의 영향력이 있었던 시절은 아니었다. 하나 지금은 각종 플랫폼들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어린 친구들이 있는 반면, 이런 것을 보면서 굉장히 스스로를 작게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을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100프로 그것을 해결해 준다고는 장담 못하지만, 그래도 스스로에게 의심이나 불안을 많이 가지고 있거나, 타인의 의견에 너무 휘둘리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생각보다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E-book으로도 많이들 구매하시니까 그런 식으로도 괜찮고, 직접 읽으시는 것도 좋고, 안 보는 것보다는 백번 나으니 뭐든 간에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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