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필수조건> 절망적인 상황에서 회복되기까지 위기 관리의 중요성

성공

위기관리

위기관리를 흔히 진화 작업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다란 위기는 대형 화재와 마찬가지로 조직 전체를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관리자들은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사무실 여기저기에 모여 수군대기 시작합니다. 누구 목이 날아갈지 초조해하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혹시라도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해하죠. 이런 공황 상태가 극심해지다 보면 실제 업무는 마비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위기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사람들로 구성된 이상 일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나 갈등,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사고나 절도, 사기 등의 일들도 벌어집니다. 바람직하지 않고 용납할 수 없는 이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어서)

리더에게 위기란 대개 자신의 비즈니스 경력에 있어서 가장 고통스러운 시련으로 다가옵니다. 밤에는 잠도 이루지 못하고 수없이 많은 날을 고민과 근심에 잠긴 채 보내며 명치가 꽉 막힌 것처럼 늘 답답하죠. 무엇보다 위기는 리더에게 힘겨운 외줄 타기를 요구합니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력투구해야 하며 시간과 정력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서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치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런 일을 침착하게 진행해야 하죠. 흔히 리더가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리더는 이 부분을 놓치고 결국 나중에 가서 후회를 하게 되죠. 위기 해결에만 전력투구하다 보면 조직 전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위기의 종류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문제는 전적으로 내부적인 사안으로 쉽게 해결되기도 하고, 어떤 문제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각종 법적 시비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위기의 종류가 제각각이다 보니 위기 극복을 위한 정형화된 해결책을 마련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다섯 가지 상황을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첫째, 문제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심각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관리자들은 위기가 발생하면 일단은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이 과정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사실을 부인하는 것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더 크게 확산될 수 있으며 보이는 실상보다 더 혼란스럽고 더 심각할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이 세상에서 비밀이란 없으며 결국은 온 세상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위기가 발생했을 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 중 하나는 가능한 문제를 덮어두고 쉬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관리자들은 황급히 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덮어두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상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누군가에 의해 문제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셋째, 당신과 당신의 조직이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이 외부에는 가장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위기 상황일 때 언론은 당신 또는 당신의 조직이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을 겁니다. 언론에 비치는 모습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마세요. 위기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할 비평 세력은 언론이 아니라 당신의 조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동일합니다. 당신의 입장을 빠른 시간 내에 밝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밝히는 것입니다.

 

넷째, 프로세스와 사람이 바뀌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세요. 모든 위기에는 희생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진정한 위기는 그냥 사라지지 않습니다. 기존의 프로세스를 대폭 손절하거나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사람들의 일상과 경력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다섯째, 당신의 조직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결국 위기로 인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세요. 우리는 각각의 위기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으며 이는 우리를 더욱 현명하게 만들고 회사를 더욱 효과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줍니다. 멀리 내다본다면 생지옥과도 같은 순간도 그나마 버틸 만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