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귀 남자는 자신의 개성에 잘 맞는 여성에게 빠진다

남성과 여성 인간본성

사람은 개성에 따라 누구나 이성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지만 아름다운 상대를 원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아름답다는 것은 미적 감각을 말하고, 주관적인 경향도 강해서 한 마디로 말할 수 없다.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원하듯, 여자들도 강건한 남자를 원한다. 그 이유는 이성이 종족 보존의 가장 순수한 형태를 간직하고 싶어 하는 본능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이성에게 작용하는 것은 자기에게 결핍된 부분을 채우려는 본능이다. 여자는 남자에게서, 남자는 여자에게서 자신이 갖지 못한 약점을 보완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이성은 자기와는 정반대 되는 결함을 찾아내어 기꺼이 매혹되어 버린다.

(이어서)

그것이 다른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남녀의 신비이다. 예를 들면 키 작은 남자는 키 큰 여자를 좋아하고, 흰 살갗을 가진 사람은 검은 살갗을 좋아하는 것이 가장 쉬운 비유 중의 하나이다.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발견하면 강렬한 애정의 욕구에 사로잡혀 결혼을 통해 그 여자와 누릴 수 있는 행복의 환상에 빠진다. 그처럼 놀라운 열정이야말로 인류 종족 유지에 가장 필요한 조건 중의 하나이다. 남자는 자신의 개성과 특질에 잘 적응하는 여자를 바라며, 그런 여자가 나타났을 때는 목숨을 바칠 각오로 희생적 사랑의 전사가 된다. 그가 이루려는 욕망의 의지는 대단하다. 따라서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파멸도 서슴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내용)

남자는 여자를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어떤 무리한 결혼도 사양하지 않으며 어떤 불명예를 초래하는 성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범죄와 강간까지도 감행한다. 그런 일들은 우리는 늘 주위에서 보아왔으므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수벌이 암벌에게 목숨을 바쳐 죽는 이유가 종족 유지본능인 것처럼 인간도 거기서 예외일 수가 없다. 인간이 본능에 좌우되는 것은 거의 성욕뿐이다. 그것은 곧 인류를 지상의 무대에 계속 존속시키려는 신의 의지 속에서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