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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

위로가 되는 명언

후회에 관하여

어떤 길들을 계속 따라가고 다른 길들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최악은 그것이 아니었다.

제일 나쁜 건 자신의 선택을 평생 의심하며,

그 길을 가는 것이었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말은 후회일 것이다.

이루어지지 못한 과거의 비가역성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모든 것을 운명의 탓이라 하고 싶고,

모든 것을 신의 탓이라 하고 싶지만,

그 과거의 일 한가운데

우리 자신이 있기에 너무나 슬프다.

지금의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다 내놓으라면 내놓을 텐데,

앞으로 가질 모든 것을 다 내놓으라면 내놓을 텐데

그래도 역시 과거의 그 일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시간이 흐르면 기억도 흐려진다는데,

그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또렷해지며 나를 괴롭힌다.

사람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과거의 기억은 놓아주라고 하지만,

그 기억을 내려놓을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후회란 바로 그런 것이다.

실패에 관하여

성공은 절대 실수하지 않는 게 아닌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는 것에 있다.

실패했을 때, 그 어떤 위로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게 마련이다.

그저 세상이 원망스럽고,

자신이 불만족스러울 뿐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실패한 사람 마음속에는

그저 '성공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만 있을 뿐이다.

실패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실패의 비가역성을 깨닫는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만 더 했으면 성공했을 텐데' 혹은

'조금만 운이 좋았으면 성공했을 텐데' 하며

실패를 아쉬워하는 것은

아직 실패의 비가역성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결과를 달리 돌릴 수 없다는

그 비가역성을 깨달을 때,

실패를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실패를 냉정히 바라보며,

그 실패를 다음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로 바꿀 수 있다.

선택에 관하여

어둡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촛불을 켜는 게 더 낫다.

고민하는 대신 거기 언제나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누군가가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이 무엇일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후회라고 답할 것이다.

과거의 잘못된 선택은 머릿속에 자리 잡은 채,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와 마음을 괴롭힌다.

그렇기에 선택할 때마다

한 번 더 나 자신에게 묻곤 한다.

이 선택을 하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이 선택이 잘못된 것이어도 후회하지 않고,

받아들일 자신이 있는지를 말이다.

가끔 눈을 꾹 감은 채로

아무 선택지나 고르고 싶기도 하다.

이는 잘못된 걸 선택했을 때,

느껴질지도 모를 죄책감을 줄이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너무 나약해 보이고,

심지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한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잘된 선택뿐 아니라,

잘못된 선택을 하는 그 모습도

멋있어 보일 것이다.

어쩌면 선택 그 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마주하기 위해

우리는 이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