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귀 조던피터슨이 말하는 우울증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법

조던피터슨

우울증 구별하는 법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먼저 하는 생각은 이겁니다.

이 사람은 어떤 의미로 말한 걸까.

그걸 알아내야겠죠.

그건 우울증이 아니라,

극도의 불안증 또는 강박증일 수도 있으니까요.

강력한 부정적 감정엔 종류가 많고,

차별해야 할 필요가 있죠.

그다음 물어봐야 할 건

'우울증을 앓고 계신가요?'

'아니면 삶이 난장판인가요?'

'또는 두 가지 다 섞여있나요?'

당신이 우울증이라면 주변 삶이 난장판은 아니겠죠.

친구도 있고, 가족도 있고, 연애도 하고,

직업도 있고, 커리어도 쌓고,

기본적인 교육도 다 받았고,

여가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시고,

술이나 다른 중독 문제에 굴복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근본적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고,

모든 게 다 안정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당신은 아프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겠죠.

그런 경우엔 생화학적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죠.

제 임상 경험으로는

삶이 안정적인 우울증 환자에게 항우울제 복용은

큰 효과가 있었어요.

..

어쩌면 당신은 우울증이 아니라, 그냥 삶이 난장판이겠죠.

인간관계도 없고, 가족관계도 엉망이고,

친구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직업도 없고,

여가 시간을 자멸적인 용도에 사용하고,

불법적인 약 또는 술을 끊지 못하고,

음란물 중독에 빠졌을 수도 있고,

주변 공동체 그 어떤 활동에도 아예 참여하지 못하죠.

자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그 어떤 발판도

주변에 없는 상태죠.

당신의 삶은 엉망진창입니다.

시작점을 선택해 보죠.

친구를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친하지 않아도 돼요.

악수하며 자신을 소개하실 줄은 아세요?

찾아온 환자에게 전 보여달라고 합니다.

저는 보여주죠.

'안녕하세요. 저는 조던입니다.'

이런 것도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니까 눈덩이를 굴릴 수가 없죠.

이런 기본적인 사회생활 기술은

당신이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면 3살 때 다 배웠겠지만,

때때로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긴 해요.

제 많은 고객들은 단 한 번의 보살핌도 받아보지 못했어요.

...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해 첫 단계로 친구를 만들라고 하는 것은

조금 어려운 일이 아닌가라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어요.

우울증이 너무 심해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고객들도 있었죠.

그들의 첫 단계는 뭐였을까요?

'오늘 한 번만이라도 앉아 계셔 볼래요?'

'못 하겠어요'

'그렇다면 팔꿈치로 몸을 기대는 건요?'

제 말은 즉, 더 작은 용을 맞닥뜨리는 거죠.

극복할 수 있는 용까지 내려가는 거죠.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정복할 수 있는 용으로 낮게 설정하고,

조그마한 목표를 부여하는 거죠.

물론, 끔찍이 힘드실 수도 있죠.

'제 첫 번째 걸음이 일어나는 거라고요?'

이렇게 묻는다면

'네, 일어나지 못하시니까 해야죠.'

하지만, 장점은 이건 파레토 분포라는 거죠.

한번 성공하면 급격히 더 성공하게 되죠.

물론, 실패에도 적용되고요.

어쨌든,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게 되죠.

그러니까, 눈덩이를 한번 굴리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불어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제가 앞서 언급했던 환자는 카페에서

저와 대화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어요.

저희가 처음 만나서 대화할 때,

제가 심리치료사였음에도 진행이 안 됐죠.

그런데, 현재 그녀는 스탠드 업 코미디를 하고 있어요.

물론 몇 년이 걸렸지만요.

대부분의 사람들도 스탠드 업 코미디는 힘들어하죠.

엄청난 성과를 낸 거죠.

가끔 무대에서 자신의 시도 낭독합니다.

사회적 불안장애로 삶이 마비되었던 사람에겐

아주 작은 단계부터 시작했던 사람에겐

엄청난 대성공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