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현실적인 조언
새로운 터에 뿌리내릴 줄도 알아야 한다
당신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곳이
먼 곳에 있을 수 있다.
고향은 오히려 당신의 재능을
꽃 피우기에 부적절한 곳일 수 있다.
당신을 잘 아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당신이 이룬 업적보다 과거가 기억된다.
따라서 시기심이 쉽게 불붙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다른 곳에 가면 더 인정받을 수 있다.
멀리서 온 유리 조각 하나가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
이국적인 것이 존경받는 이유 중 하나는
먼 곳에서 왔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완성된 상태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때 자신의 고향에서 웃음거리였던 사람이
전 세계 사람에게 찬사를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타지인에게 칭찬받으면
먼 곳에서 왔기 때문이고,
고향 사람에게까지 칭찬받는다면
그것은 단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신전의 재단 위에 세워진 조각이
정원의 나무줄기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 조각을 경외할 수 없는 법이다.
모든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마라
당신이 품은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면
행복하기에 불행해진다.
몸은 숨을 쉬어야 하고,
영혼은 열망해야 한다.
모든 것을 소유하면 머지않아
환멸과 불만에 빠지게 된다.
지식을 쌓을 때도 채워야 할 지식 한 가지쯤은
남겨두어야 호기심과 희망을 유지할 수 있다.
과도한 행복은 오히려 독약이 된다.
도움을 줄 때도 상대방을
완전히 만족시켜서는 안 된다.
바라는 게 아무것도 남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행복한데도 행복하지 않은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또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면
오히려 두려움이 잉태된다.
신중한 말은 지혜의 증거다
혀는 야수와 같아서 한번 풀어놓으면
다시 묶어두기 힘들다.
말은 영혼의 맥박과 같다.
명의가 맥박만으로 사람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듯,
지혜로운 사람은 영혼의 건강을 판단할 때,
영혼의 맥박 즉, 말을 먼저 살핀다.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을 겪는다.
현명한 사람은 말을 다스린다.
말을 아껴 쓸데없는 근심을 만들지 않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빠지지도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신중하며,
로마신화의 야누스처럼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며,
아르고스처럼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모모스는
인간의 가슴에 창을 내지 말고,
손에 눈을 달아달라고 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