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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심리, 긍정적 글, 철학

좋은글귀 쇼펜하우어,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남이 몰라주면 소용없다.

by SPW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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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쇼펜하우어

사람들이 한평생 수많은 위험을 무릅쓰고 땀 흘려 노력하는 원인은 무엇보다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려는 데 있다. 남에게 인정받지 않으려면 왜 그토록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산단 말인가. 권력은 명예욕이다. 권력을 잡는 것은 남들 앞에서 떵떵거리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최고의 통치자가 되려는 것은 내가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들을 잘 살게 하려는 것이다. 남이 아닌 내가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은 것이다. 국민들에게 떵떵거리고 싶지 않다면 왜 권력을 잡으려고 그렇게 애를 써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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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를 탐내는 것도 남들보다 높은 위치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남들을 부리고 싶어서이다. 선망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으면 지위를 탐낼 이유도 없다. 지나치게 많은 재산을 원하는 것이나, 먹고살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갖추어진 후에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원인은 모두가 남들에게 부러움과 존경을 받고 싶은 데에 있다. 이것이야말로 바보 같은 인간의 뿌리 깊은 본능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대가 그처럼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남들이 몰라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런 시에서 읽을 수 있듯이 자신에 대한 남의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관습이 굳어지면 굳어질수록 인간의 행복에는 해롭고 불리해진다. 그래서 지금도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고, 남들이 알아주는 것을 초월해서 사는 사람은 훨씬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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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뭐라고 말할까?' 이런 생각을 늘 하는 사람은 이미 남의 시선의 노예일 뿐이다. 노예는 늘 주인의 눈치를 살피고 주인의 명령대로 해야 한다. 자기가 싫어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가 없어서 불행하다. 따라서 위에서 예를 들었던 로마의 집정관 '빌기니우스의 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남의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관습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렇게 명예욕은 자신의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죽은 후의 명예를 위해 목숨마저 버리는 사람도 있다. 대중들은 그런 사람에게 갈채를 보내고 찬사를 아끼지 않지만 그 자신은 그릇된 욕망의 환상과 관습의 노예가 되어 죽은 비참한 인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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