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과 명성, 인간의 탐욕
사람들에게 갖고 싶은 것을 말해보라고 하면 모두 자기가 현재 가진 것들은 빼고 모두 자기 능력으로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것들만 나열해 놓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욕망의 지평선이 있다는 얘기이며 욕망의 범위도 그 지평선 안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바로 그 욕망의 한계선 내에 있는 것들을 자기 손에 넣을 수 있으면 행복을 느끼지만 어떤 장애로 인해서 소유가 불가능해지면 불행을 느낀다. 그리고 욕망의 지평선 밖에 있는 것들은 거의 욕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예를 들면 재벌의 거대한 재산 규모에 대해서 가난뱅이는 알 수가 없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무리 재벌이라도 자기가 원하는 만큼 갖지 못하거나 어떤 다른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가난뱅이의 행복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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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과 명성은 바닷물 같아서 마실수록 목마르다. 어떤 사람이 집 열 채 중에서 아홉 채를 잃고 안락과 평화를 상실했다고 하자. 그는 얼마 동안 상실에서 온 절망과 고통을 극복한 후에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여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서 지금은 집 한 채만 갖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는 욕망의 지수를 스스로 줄였기 때문에 행복해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소유로 인해서 불행을 느낄 때는 자신의 욕망의 지수를 줄이는 길밖에는 없다. 전에 잘 살던 사람이 집안이 망해서 가난하게 되었더라도 옛 생각만 하면서 고통스럽게 살지 말고 욕망의 지수를 낮춰버리면 행복을 되찾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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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지 많은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의 욕망의 압축기가 점차 팽창되지 않으면 기쁨이나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데 있다. 집 한 채 가진 사람이 영원히 만족하고 살 수 있다면 문제가 없다. 집 한 채 가진 사람은 점차 두 채를 갖고 싶어 하고, 두 채가 있으면 세 채를 원한다. 그리고 그렇게 늘어나는 재산에 대해 인간은 감사하게 여기기는커녕 아주 당연하게 여긴다.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은 그 욕구가 채워지자 이제는 더 큰 욕구를 향해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인간의 끝없는 욕구에 대해 시인 호메로스는 '오디세이'의 한 구절에서 이렇게 시로 썼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이토록 변덕스럽다니,
이것은 마치 하느님이 일으키는 나날의 사건들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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